그댄 그대의 그 한 마디가 나에겐 얼마나 큰 위로와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그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는건 알고 있는지 모른다.
소중해서 소중할수록 더 겁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그대에게 꼭 해낼수 있다는 객관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다.
그대는 함께이면서 혼자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며 청춘이라는 밤길을 조용히 밝혀주는 달빛같은 존재이다.
눈길 하나 몸짓 하나에 내 맘을 들여다 볼수있는 신기한 능력을 소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해제한 내 모습을 들키는것이 두렵지 않는 존재이다.
그대가 묻는 질문에 섣불리 답을 내놓지 못할 만큼 나약해진 나이다.
희망고문은 항상 제일 잔혹한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나약한 성격 탓 일까? 야비한 이기심 때문일까? 항상 그랬듯이 그댄 나의 곁에 있을거라는 자만 때문일까?
나의 이기심이 그대에게는 굶주린 아이들에게 주어진 독발린 초콜렛 같을수도 있다.
보잘것없는 나의 이기심이 수도 없이 그댈 힘들게 한건지도 모른다. 쉼터 같은 존재 었다고 말할수 있는 마지막 자부심마저 내 손으로 깨어 버린 것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수가 없다.
이 글은 비를 맞고 홀로 긴 밤을 지키는 어느 한 소녀의 아우성없는 외침에 불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