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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诗|世界安静得像一羽鸿毛(外28首)

    # 世界安静得像一羽鸿毛 世界安静得像一羽鸿毛 一架空客,轰鸣,划过天穹 像一只蚊子 一棵树的坚持不是站立 也不是枝繁叶茂 而是宁静 年轮是它的波纹 阳光这么好 它的内心一定...

  • 诗 | 孤独是灿烂的(十首)

    # 孤独是灿烂的 世上没有一个人不是独自死去就像林中的一只小鸟但于我孤独是一种极其舒适的状态记得很多年前有一次我坐在无人的海边拉手风琴一个路过的人说: 好好听哦是的,世上...

  • 诗十五首

    春天 河那边有一树梨花望着我默默地望着我那满树的梨花压得她有点喘不过气来像个身怀六甲的孕妇 河这边也有一棵树要分娩了只是没人看出来这是一棵松树隔着一条河对岸的梨花闻到了松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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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我喜欢早晨

    我喜欢早晨 一切都是刚刚开始的模样 路灯终于困倦地闭上眼睛 太阳马上就要升起 云朵被染上淡淡的粉色 几只鸟雀站在高高的电线杆上 多像一段漂亮的五线谱呢 远处的洒水车放着“兰花...

  • 山居(四首)

    山居 又是一个早晨 门口有一支野花拈花微笑抬头有一片云与我心有灵犀 又是一个早晨 端坐的人去了最远的地方微闭的双目阅了最好的风景 山居日记 二 山居的日子就像一棵野草不问风从...

  • 触手可及(外10首)

    触手可及 那么多云朵飘过不是你那么多季节走过不是你 是的不是你你在前面在山那边 多少个期盼落空多少个日子褪色可你依然清新仿佛黎明仿佛早春 是的你在前面坟头那边那边芳草依依那边...

  • 上帝的花园(外10首)

    黎明 她总是用她那迷人的胸脯逼向我她总是晃动着她那白皙的奶头爬上我的床头她总是用她那灼热的目光逼视着我 一次次她把我唤醒却从不与我同床 那花儿 那花儿我不再去看却还那么美 那...

  • 김혁일 시선 27

    들꽃한점여름한철피고가듯 들꽃한점여름한철피고가듯 그렇게살다가리라 이생명은너무미천하고거룩하여 나는반드시곱게피다가야하리 가볍고홀가분한일 그리고사랑과자유와노래부르는...

  • 김혁일 시선 26

    오늘도 이 도시는 세수를 안 한다 오늘도 세수를 안한다이 도시는 오늘도 먼지로 아침 化粧을 시작한다이 도시는 나는 초롱초롱한 눈들이 보고 싶다나는 쌩얼의 이...

  • 김혁일 시선 25

    계곡의 아침 냇물은 벌써 깨어 두 눈 비비며 어머머 늦었어 이거 어쩌지 하며 부산인데 밤일이 과했는지 산은 아직도 깰 줄을 모르네 자오록한 안개는 누가 내린...

  • 김혁일 시선 24

    겨울 裸木을 보며 가을이 되면나무는 옷을 벗는다 겨울하늘이하얀 옷 한 벌 벗어 땅에 내려놓기 전에나무는먼저 옷을 벗는다 裸木은가장 추운 겨울을가장 얇은 옷으...

  • 김혁일 시선 23

    낮잠 한여름의 정오를대자로 누워낮잠을 잔다 바람과 제비가 마음대로 드나들게사립문 현관문 다 열어놓고낮잠을 잔다 멍멍이도 주인을 닮았는지집을 지키지 않는다 ...

  • 김혁일 시선 22

    외길 가는이아무도없어도외길은혼자간다물처럼그렇게쉽게살수도있으련만외길은스스로어려운길을택했다실날같은외길은의외로끈질기다높은산을만나도담쟁이넝굴처럼인내를가지고오른다남보...

  • 김혁일 시선 21

    들에서 돌아와 오늘은내눈이흐려있었던모양이다오늘은내가슴이닫혀있었던모양이다 오늘은뻬뿌젱이도할미꽃도풀벌레도아무도나에게인사를하지않았다 들에서돌아와신발을풀다문득신끈에...

  • 김혁일 시선 20

    태풍이 지나간 산을 오르며 태풍은가고산은옷깃이낭자하다아직은마음이진정이되지않았는지퍼드리고앉아숨을고르고있다태풍이하룻밤미치고간산은아직산발을하고있다그러나그동안말라있...

  • 김혁일 시선 19

    아침 반나절 내영혼은아직도배고픈홀아비오늘도아침반나절좋은시집한권이식모가되어주고오늘따라반듯한마당엔새들이유난히부산을떤다새동네아낙네들다모였는지왁자지껄참으로요란스운데...

  • 김혁일 시선 18

    희야 희야 1 項羽의 장탄식 같은땅 꺼지는바람의 깊은 한숨 같은희야 희야억수로 날리는姬의 눈물사쿠라 사쿠라 2 긴 긴 겨울 인고하여가난가난 피워서애지중지 봄...

  • 김혁일 시선 17

    밤 트럭 아내없어밤일못하는트럭은거리로나와공사장으로나와밤일을한다제법현대화강국의금속음을요란히내며짐승같이뭐라울부짖으며밤거리를질주한다이도시의알짜일꾼이지만이도시의하수...